고등학교에 입학한 아이가 첫 시험에서 기대보다 낮은 점수를 받아 오면, 학부모님은 무엇이 잘못됐는지 묻게 됩니다. 그런데 많은 경우 아이가 게을러진 것이 아니라, 고등학교 공부의 결이 중학교와 달라졌을 뿐입니다. 불당고·월봉고 1학년 학부모님들이 첫 학기에 자주 던지시는 질문을 통해 그 차이를 짚어 보겠습니다.
Q. 입학하자마자 선행을 더 빼야 할까요?
속도를 높이기 전에 발밑부터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고1 과정은 중학교에서 익힌 내용을 디딤돌로 삼는데, 그 디딤돌에 금이 가 있으면 아무리 앞으로 나가도 무너지기 쉽습니다. 새 단원을 서두르기보다, 아이가 어디서부터 헷갈리는지 먼저 찾아 주는 것이 1학기의 출발점입니다.
Q. 첫 중간고사 성적이 나쁘면 큰일인가요?
첫 시험은 결과지인 동시에 안내문입니다. 점수에 낙담하기보다, 그 시험이 알려 주는 정보를 읽어 내는 것이 더 값집니다. 어떤 부분에서 점수가 깎였는지, 학교가 어디에 변별을 두는지를 살피면 다음 시험을 준비하는 길이 또렷해집니다.
Q. 학기 중에는 무엇에 집중해야 하나요?
새로 배우는 것과 이미 틀린 것을 함께 끌어안고 가야 합니다. 진도만 좇으면 약점이 그대로 쌓이고, 복습만 하면 진도에서 멀어집니다. 두 가지를 어떻게 엮어 줄지가 학원의 역할이며, 틀린 문제를 끝까지 책임지는 곳인지가 이 시기에 드러납니다.
Q. 영어는 언제 손봐야 하나요?
학기 중 본문 암기로 버텼다면, 방학이 그 방식을 바꿀 기회입니다. 짧은 휴식 뒤 독해와 어법의 토대를 다시 세우고, 흩어진 한 학기 내용을 한 흐름으로 묶어 두면 다음 학기가 한결 가벼워집니다.
학원을 고를 때의 한 가지
불당동에서 고등 학원을 고르실 때는 얼마나 멀리 나가느냐가 아니라, 아이가 틀린 이유를 정확히 짚고 같은 유형을 다시 맞히게 하는 과정이 있는지를 보세요. 고1의 등급은 그 반복에서 만들어집니다.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첫 시험에서 흔들린 아이에게 부족했던 것은 대개 노력이 아니라 방법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는 지금 어떤 방식으로 공부하고 있나요? 그 질문에서부터 첫 학기의 방향을 잡으시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