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탄고에 입학한 한 학생의 1학기를 따라가 보겠습니다. 중학교 때 줄곧 상위권이던 이 학생은 첫 중간고사 성적표를 받고 적잖이 흔들렸습니다. 누구보다 성실했는데 결과가 따라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한 학기의 이야기 안에, 고등학교 첫해를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이 들어 있습니다.
입학 직후 — 잘한다는 착각이 발목을 잡았다
이 학생은 중학교 성적만 믿고 새 진도를 빠르게 나갔습니다. 그런데 막상 풀어 보니 중학교 때 대충 넘긴 함수와 인수분해가 곳곳에서 걸렸습니다. 토대의 빈자리를 메우지 않은 채 위로만 쌓다 보니, 단원이 올라갈수록 흔들림이 커졌습니다. 잘한다는 착각이 오히려 점검을 미루게 한 셈입니다.
첫 시험 이후 — 점수가 아니라 시험지를 다시 봤다
실망스러운 첫 시험 뒤, 학생은 점수에 좌절하는 대신 시험지를 다시 펼쳤습니다. 어떤 유형에서 막혔는지, 서술형에서 무엇을 놓쳤는지를 짚어 보니 매탄고가 무엇을 중요하게 보는지가 보였습니다. 첫 시험을 성적이 아니라 정보로 받아들인 것이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학기 중반 — 틀린 문제로 돌아가는 습관
이후 이 학생의 공부는 새 문제를 많이 푸는 것에서, 틀린 문제로 돌아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쪽으로 바뀌었습니다. 진도와 복습을 함께 끌고 가는 이 습관이 자리 잡으면서, 점수는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올라갔습니다.
여름방학 — 한 학기를 다시 묶었다
방학에는 흩어진 1학기 단원을 흐름으로 다시 묶고, 본문 암기에 기대던 영어를 독해와 어법 중심으로 손봤습니다. 부족한 곳을 메우는 동시에 2학기를 미리 준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1학기에 겪은 시행착오가 방학의 방향을 또렷하게 잡아 주었습니다.
이 학생에게 학원이 한 일
이 과정에서 학원은 진도를 빨리 빼 주는 곳이 아니라, 틀린 이유를 짚고 같은 유형을 다시 풀게 하는 곳이었습니다. 매탄동에서 고등 학원을 고르실 때도 바로 이 점을 보셔야 합니다. 고1의 등급은 푸는 양이 아니라 돌아오는 습관에서 만들어집니다.
우리 아이는 어떤가요
첫 시험에서 흔들렸던 이 학생은 결국 방법을 바꿔 한 해를 회복했습니다. 우리 아이는 지금 잘한다는 착각에 점검을 미루고 있지는 않나요? 그 질문에서부터 첫 학기의 방향을 잡으시면 됩니다.










